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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4월에 가볼 만한 곳' 6선(남해왕지마을벗꽃, 멸치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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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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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4월에 가볼 만한 곳' 6선

윤대헌 기자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입력: 2016년 03월 28일 16:01:55

 

한 줌 바람에 실려오는 봄향기가 싱그럽다. 해마다 이맘때면 화사한 봄꽃의 유혹에 엉덩이가 들썩인다. 한국관광공사는 ‘꽃따라 맛따라-꽃구경도 가고 맛기행도 하고’를 테마로 4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봄꽃에 눈이 환하고 봄맛에 입이 즐겁고(충북 영동)’ ‘유채꽃, 벚꽃 그리고 낭만가도와 바다(강원 삼척)’ ‘벚꽃 바다 남해로 떠나는 미각 여행(경남 남해)’ ‘자두꽃 향기에 취하고 지례 흑돼지에 반하다(경북 김천)’ ‘황홀한 진분홍빛 꽃길을 걷다,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인천광역시)’ ‘강진의 봄은 게미가 있다(전남 강진)’ 6곳이다. 화사한 봄꽃·입맛 돋우는 향토음식에 눈과 입이 호사를 누리는 여행지다.
■충북 영동 매천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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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배꽃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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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어죽과 도리뱅뱅이

해마다 이맘때면 배꽃과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다. 영동에서도 배꽃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매천리다. 배꽃이 피기 시작하는 때는 4월 중순. 새하얀 배꽃이 들판에 가득한 풍경은 봄날 함박눈이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배꽃 단지 중간중간에 분홍빛 복숭아꽃도 한창이다. 하얀 배꽃과 연분홍 복숭아꽃,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풍광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배꽃은 화려하거나 호들갑스럽지 않다. 기품이 넘치고 우아한 멋이 있다. 꽃말도 ‘온화한 애정, 위로, 위안’이다. 배꽃만큼 화사한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와인코리아다. 영동에서 배와 복숭아 못지않게 유명한 과일이 포도다. 영동 포도는 전국 생산량의 12.7%, 충북 생산량의 76%를 차지한다. 와인코리아는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포도를 엄선해 토종 와인 ‘샤토마니’를 탄생시켰고, 홍콩 등지로 수출한다. 샤토마니는 한식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족욕 체험도 가능하다. 100여개의 오크통과 5만병의 와인을 갖춘 토굴도 볼거리다. 이외 금강에서 건져 올린 물고기로 만든 도리뱅뱅이와 어죽, 자연산 능이버섯전골이 대표 먹거리로 꼽힌다. 영동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43)740-3223

■강원 삼척 근덕면 삼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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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맹방유채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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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곰치국

삼척 맹방유채꽃마을은 짧은 일정으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 해마다 이곳에서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4월8~17일까지 열려 봄꽃과 바다, 낭만가도 드라이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낭만가도는 동해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 곧장 이어진다. 하지만 삼척의 해안 드라이브는 낭만가도에서 바다 쪽으로 한 걸음 다가서는 게 좋다. 삼척해수욕장에서 삼척항을 잇는 4.6㎞ 새천년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길로, 비치조각공원, 소망의탑을 거쳐 간다. 유채꽃마을은 새천년해안도로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4.2㎞에 달하는 벚꽃 길이 먼저 상춘객을 반긴다. 7.2㏊에 달하는 유채꽃밭은 벚꽃 길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해수욕장 쪽으로는 유채꽃마을과 솔숲이 바다와 마주하고 있다. 유채꽃밭에는 여러 갈래의 산책로가 조성돼 꽃밭을 거닐며 봄을 만끽하기에 좋 뒀다. 삼척의 별미는 ‘물메기’ ‘물텀벙’ 등으로 불리는 곰치다. 묵은 김치와 칼칼한 국물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해장국으로도 제격이다. 햇볕과 바람에 말린 후 찜으로 먹는 장치와 대게도 별미다. 삼척시청 관광정책과 (033)570-3846

■경남 남해 남해읍·설천면·이동면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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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왕지마을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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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멸치쌈밥

하동과 남해를 잇는 현수교는 천상의 벚꽃터널로 안내하는 다리다. 벚꽃은 남해대교부터 눈안에 든다. 다리를 건너면 터널을 이룬 벚꽃이 외지인을 반긴다. 19번 국도를 따라 남해읍으로 향하다 노량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면 왕지벚꽃길로 이어진다. 먼저 만나는 곳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린 충렬사다. 이곳부터 4㎞ 구간에 왕벚나무 1000여 그루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벚꽃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짙푸른 바다 또한 그림이다. 충렬사에서 바다를 끼고 달리다 보면 왕지마을이라고 쓰인 입석을 만난다. 여기에서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길과 산에 오르는 길이 갈라진다. 울창한 벚꽃터널을 만끽하고 싶다면 산길을 택하고, 남해대교와 벚꽃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게 좋다. 벚꽃은 지방도 1024호선을 따라가는 산 방향이 더 촘촘하다. 남해읍 장평소류지에서는 형형색색의 튤립과 유채꽃을 볼 수 있다. 남해의 명물 먹거리는 ‘죽방멸치’다. 대나무 그물인 죽방렴으로 잡는 죽방멸치는 육질이 탄탄하고 쫄깃하고 기름기가 적어 고급 멸치의 대명사로 불린다. 멸치쌈밥과 멸치회, 멸치찌개로 먹을 수 있다.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1

■경북 김천 이화만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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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이화만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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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지례 흑돼지 고추장불고기

이즈음 김천시 농소면 이화만리 권역은 마을 전체가 눈처럼 희고 고운 자두꽃으로 뒤덮인다. 김천은 자두, 포도, 복숭아, 사과, 배 등의 과일을 많이 재배하는 고장이다. 이중 자두는 생산량이나 품질이 전국에서 손꼽힌다. 연간 전국 생산량의 20%에 달하는 9110톤이 이곳에서 나온다. 자두꽃은 3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4월에 절정을 이룬다. 희고 앙증맞은 꽃잎 다섯 장과 샛노란 수술은 매화를 닮았다. 이화만리 권역은 자두나무가 많아 ‘자두꽃 향이 만리를 간다’는 곳이다. 올해는 4월9일에 김천자두꽃축제가 열린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이화만리 커뮤니티센터’가 축제의 주무대다. 꽃마차 만들기, 자두꽃 주민 노래자랑, 자두 음식 만들기, 가족 미술 대회 등의 행사가 축제의 흥을 더한다. 이화만리 커뮤니티센터에서는 도자기 만들기, 염색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한다. 진천의 대표 먹거리는 몸집이 작고 털빛이 검은 토종 흑돼지인 지례 흑돼지다. 농소면에서 30분 거리인 지례면에 흑돼지 전문 식당 15곳이 모여 있다. 왕소금구이와 고추장불고기가 맛있다. 김천시청 새마을문화관광과 (054)420-6633l_2016032802001228600312199[1]
■인천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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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주꾸미 연포탕

이맘 때 강화도 고려산(해발 436m)은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든다. 산등성이마다 진달래 군락이 황홀한 풍경을 보여준다. 진달래 군락은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형성돼 있다.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1~2시간 정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물감을 쏟아놓은 듯 사방이 진분홍빛으로 채색된 풍경을 볼 수 있다. 한 줌 봄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에 맘껏 취할 수 있다. 진달래 군락지에 이르는 등산 코스는 모두 5개다. 1코스는 고인돌광장, 2코스는 국화리 마을회관, 3코스는 고비고개, 4코스는 고천리 마을회관, 5코스는 미꾸지고개에서 출발해 각각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등을 거쳐 간다. 등반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1코스가 무난하다.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올해로 9회를 맞는 고려산진달래축제가 4월12~26일 고인돌광장과 고려산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 진달래 체험전, 사진전, 엽서전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특산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나들이에 빠질 수 없다. 입맛 돋우는 강화 별미는 밴댕이회무침과 주꾸미연포탕이다. 인삼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팀 (032)930-3563

■전남 강진 신전면 주작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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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주작산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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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강진 한정식

강진의 봄은 ‘게미’가 있다. 게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 그 음식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다. 산해진미가 올라오는 강진 한정식은 전라도 음식 중 최고로 꼽힌다. 강진의 봄 풍경에도 게미가 있다. 들판에는 보리가 자라고, 산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주작산(해발 475m)과 덕룡산(해발 433m)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진달래 명소다. 두 산은 봉황이 강진만을 향해 날아오르는 형상이다. 산행은 주작산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다양한 코스가 있다. 휴양림을 중간 기착지로 삼으면 소석문-덕룡산-휴양림(숙박)-주작산-오소재 코스가 좋고, 휴양림에서 묵고 떠난다면 휴양림-오소재 암릉 코스가 제격이다. 부담 없이 즐기고 싶다면 휴양림 원점 회귀 코스를 추천한다. 주작산자연휴양림의 명소인 흔들바위를 지나 덕룡봉에 올랐다가 작천소령을 거쳐 휴양림으로 내려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덕룡봉 정상에 오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공룡 이빨 같은 기암괴석 사이로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은 한 폭의 수묵화다. 암릉 너머로 푸른 들판과 강진만이 펼쳐지고, 멀리 해남 두륜산이 난공불락의 성채처럼 버티고 선 모습도 장관이다.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061)430-3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