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분말이 체중과 체내 지방 성분 감소에 효과적이란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마늘분말을 주기적으로 먹인 흰쥐는 일반 사료를 먹인 다른 흰쥐에 비해 체중ㆍ혈중 콜레스테롤ㆍ혈중지방 함량이 크게 감소했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남 남해군 산하 남해마늘연구소 연구팀이 동결ㆍ건조시킨 마늘의 체내 지방 농도 개선 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컷 흰쥐(24마리)에 추출물을 4주간 제공한 뒤 체중변화ㆍ혈중 콜레스테롤 함량ㆍ혈중 지방 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고지방-콜레스테롤 식이 급이 흰쥐에 대한 동결건조 마늘분말의 지질개선 효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논문에 |
실험쥐는 각각 6마리씩 네 그룹으로 나뉘었다. 일반 사료를 먹인 쥐를 ‘정상그룹’ㆍ고지방ㆍ고콜레스테롤 사료를 먹인 쥐를 ‘대조그룹’으로 분류했다.
대조그룹과 같은 사료를 제공하면서 매일 일정 시간에 물에 녹인 동결ㆍ건조 마늘분말을 먹인 쥐를 마늘분말의 투여량에 따라 ‘마늘 섭취 그룹’ㆍ‘마늘 3배 섭취 그룹’으로 나눴다. 마늘 3배 섭취그룹엔 마늘그룹보다 3배 많은 마늘분말이 제공됐다.
연구 결과 고지방ㆍ고콜레스테롤 사료를 먹은 대조그룹은 정상그룹에 비해 4주 후 체중이 크게 증가했지만 마늘분말을 많이 먹일수록 그 증가율이 감소했다.
정상그룹에 속한 쥐는 4주간 체중이 152g 증가한 반면 대조그룹 쥐는 188g이나 증가했다. 마늘 섭취그룹에선 대조그룹과 똑같은 사료를 먹고도 체중이 166g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마늘 3배 섭취 그룹의 쥐는 체중이 154g 증가했다. 마늘 3배 섭취 그룹의 최종 체중은 정상그룹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건강한 사람이 2개월간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섭취 뒤 체중이 감소했다는 임상결과가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동결ㆍ건조 마늘분말도 알린을 다량 함유해 이를 섭취한 실험쥐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났다는 것이다. 마늘에 함유된 알린은 씹고 자르고 빻는 과정에서 알리신으로 바뀐다.
마늘분말을 사료에 타서 먹인 쥐에선 혈중 지방ㆍ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대조그룹의 혈중 지방 함량은 431.6㎎/㎗였지만 마늘 3배 섭취 그룹에선 378.8㎎/㎗로 크게 감소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은 대조그룹에 비해 마늘 섭취 그룹에서 10%, 마늘 3배 섭취 그룹에서 12% 낮았다.
마늘분말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마늘 섭취 그룹ㆍ마늘 3배 섭취 그룹은 고지방ㆍ고콜레스테롤 사료를 먹었지만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그룹보다 더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알린 등 마늘의 생리활성 물질이 실험쥐의 혈중 지방대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동결ㆍ건조 마늘분말이 고지혈증ㆍ고콜레스테롤혈증의 예방ㆍ개선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