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번뿐인 인생’을 모토로 삶의 질을 높이는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에 돈을 아낌없이 쓰는 ‘욜로’가 대세다. 이에 따라 건강식품 역시 조금 비싼 값을 주더라도 품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면서 고가의 건강식품들이 속속 주목받고 있다.
특히 30~50대 주요 소비층이 선호하는 흑마늘 관련 제품이 인기다. 흑마늘은 새콤달콤한 맛과 뛰어난 효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흑마늘의 효능에는 피로회복, 혈액정화, 자양강장,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하다.
실제로 경성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한 쥐에게 6주간 흑마늘을 먹인 결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60%, 중성지방 수치는 2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흑마늘즙은 다양한 건강식품 제조사를 통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건강즙은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 고를 때 신중해야 한다. 마늘의 품종이나 원산지 여부는 물론이고 즙을 만든 방식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흑마늘과 같은 식재료로 건강즙을 만들 땐 흑마늘을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넣어야 영양을 온전히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원물을 통째 사용하는 방식을 전체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전체식 흑마늘즙은 여타 물 달임 건강즙보다 영양성분 함량이 매우 높다.
이와 관련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신성희 교수팀은 “마늘 껍질에는 알맹이보다 폴리페놀과 식이섬유가 4배 이상이나 더 많이 함유돼 있다”며 껍질까지 통째 먹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체식 흑마늘즙은 원물을 통째 사용하는 것만큼 아주 작은 크기의 분말로 갈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마늘세포의 영양분은 우리가 분해할 수 없는 세포벽으로 둘러 싸여 있어 마늘을 섭취하더라도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식 흑마늘즙을 고를 땐 마늘의 세포벽까지 분쇄할 수 있는 초미셀분말 기술이 사용됐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욜로, 이를 바탕으로 건강관리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무조건 비싼 것이 최고는 아니다. 고급 건강식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황창영 기자 1putter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