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다방

중무장해도 차가운 손발…‘흑마늘’로 따뜻하게

  • 행정실
  •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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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겨울이면 유난히 날씨에 민감해 진다. 추위를 많이 타는 거라 생각했지만 난방 기기가 가동되는 실내에서도 다른 사람에 비해 손과 발이 차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땀이 많고 축축한 손발은 기온이 떨어지면 옷을 껴입고 장갑으로 중무장해도 잘 따뜻해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추위를 느끼지 않는 온도에서 손발이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이 증상은 바로 ‘수족냉증’이다. 현재까지 수족냉증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증상이 심해져 손발 마비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끼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레이노증후군 같은 원인 질병으로 증상이 나타난 경우 해당 질병의 치료에 집중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내에서는 항상 따뜻한 보온을 유지하고, 외출할 때는 모자, 귀마개, 장갑 등을 되도록 모두 사용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피임약, 혈압약, 심장약 등은 피하며, 가벼운 운동이나 반신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꾸준히 할수록 좋다.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체온을 높여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생강, 인삼, 흑마늘 등이 있다.

특히 흑마늘은 통마늘을 숙성시킨 것으로 흑마늘에 함유된 ‘스코르디닌’은 혈액순환을 도와 속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만들기가 비교적 어렵지 않아 최근에는 직접 만드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시중에도 흑마늘을 가공한 발효흑마늘, 흑마늘즙, 흑마늘환 등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흑마늘즙은 복용이 간편해 찾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흑마늘즙은 브랜드마다 제조방식이 달라 고르기 전 참고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흑마늘을 물에 달이는 방식으로 제조되는 흑마늘즙은 전체 흑마늘의 영양성분 가운데 물에 녹는 성분만을 추출해내며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추출하기가 어렵다.

흑마늘의 불용성 영양성분까지 뽑아내는 방식으로는 ‘전체식 방식’이 있다. 이는 통흑마늘을 통째간 흑마늘추출분말을 흑마늘진액에 넣는 제조기법으로 흑마늘의 영양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다.

이처럼 전체식 방식의 흑마늘즙이 물에 달인 흑마늘즙보다 흑마늘의 영양을 더 많이 담아내는지 알아보고자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은 흑마늘즙과 흑마늘추출분말액의 성분 함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흑마늘추출분말액은 흑마늘즙에 비해 게르마늄, 플라보노이드, 칼슘 함량 등에서 각각 14.02배, 42배, 105.36배가 더 높았다.

또한 흑마늘즙에는 맛과 향, 점도를 내는 액상과당, 카라멜시럽 등 합성첨가물이 포함되곤 한다. 자주 사용되는 합성첨가물 가운데 과당성분은 당뇨나 관절염 발병률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어 제품 선택 시 첨가물 유무를 확인해 봐야 한다. 

수족냉증은 추위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신체부위가 차가워지면 수족냉증도 악화될 수 있으므로 찬 바람이나 차가운 물 등은 가급적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체온을 높여주는 음식을 통해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