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천진영 기자]
환절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우리 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유해한 알루미늄, 구리, 납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기관지나 폐에 흡착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최근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예방법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식품·제약업계는 호흡기 질환 예방과 면역력 강화를 돕는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을 선보이며 ‘미세먼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이처럼 범람하는 대처법 속에서 ‘미세먼지 마케팅의 허와 실’을 총 3편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최근 유통업계에서 ‘미세먼지 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의학적 근거가 전부 규명되지 않은 과장 광고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특성에 맞춰 전문가와 상담한 후 선택해야 한다. 또 미세먼지로 인한 걱정 때문에 무분별하게 광고만 믿고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서도 안 된다. 전문가들은 건강식품이 미세먼지 관련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 미세먼지 마케팅,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최근 유통업계에서 ‘미세먼지 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의학적 근거가 전부 규명되지 않은 과장 광고에는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성분으로 잘 알려진 식이섬유는 미세먼지와의 관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 고용량 비타민 요법 역시 근거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에 좋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해당 식품을 찾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예방에 좋은 식품을 추천하기에는 관련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직 미세먼지와 식품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에 보다 취약한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질환,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질환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고 덧붙였다.
김상헌 한양대학교의료원 교수는 “호흡기질환의 경우 굳이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는 없겠으나 비타민 C, D, E가 함유된 채소류나 과일, 오메가3 지방산 성분이 많은 등푸른 생선 등이 추천할 만하다”고 전했다.
◇ 미세먼지, 생활 속 식품만으로도 효과 볼 수 있어 최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마늘과 미나리, 해조류를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소개했다.
특별한 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사실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이 아닌 자연 식품으로 예방할 수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마늘과 미나리, 해조류를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소개했다.
일산병원에 따르면 마늘은 대표적인 건강식품 중 하나로 마늘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이 기관지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혀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내에 쌓여 있는 중금속을 해독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에게 좋다.
아울러 알칼리성 식품인 미나리는 해독 식재료로 알려져 있는데 먼지나 모래 등으로 우리 몸이 산성화된 것을 중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 역시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 섭취하면 좋다. 해조류엔 칼륨 성분이 풍부해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클로렐라 성분이 많아 미세먼지 속에 있는 다이옥신, 카드뮴, 납 같은 중금속 그리고 우리 몸 속의 콜레스테롤 등을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같은 식품들은 이미 매출이 급증해 미세먼지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옥션이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최근 한 주(3/20~3/27) 동안 관련 상품 판매를 조사한 결과, 미나리는 2배(135%) 이상 매출이 올랐고 김이나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도 3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 실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날로 심각해져 관련 상품 판매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소현 천진영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