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지루한 장마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 바캉스 계절이 돌아왔다.
바다로 갈까, 산으로 갈까, 올 여름 휴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코발트 빛 바다와 은빛 백사장, 청량한 산, 이 모든 것을 갖춘 보물섬의 고장, 경남 남해로 떠나보자.
남해는 시원한 여름을 나는 해수욕장을 비롯한 다채로운 관광명소와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 시원한 청량감이 넘치는 문화예술공연, 입맛을 돋우는 별미 음식 등 오감만족의 갖가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 남국의 정취 ‘물씬’, 낭만과 열정의 해수욕장 개장
따스한 남국의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남해의 여러 해수욕장이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돌입했다.
매년 평균 40만 명의 피서객이 방문하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상주은모래비치와 맑은 바닷물, 푸른 송림, 부드러운 백사장 등 남해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는 송정 솔바람해변이 이달 초 개장해 피서철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족단위의 안락한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사촌해수욕장이 안성맞춤이다. 300여 년 전에 지역주민들이 방풍림으로 조성한 소나무 숲이 자연스럽게 백사장을 감싸고 있으며, 주변 해안도로가 높은 절벽 위에 위치해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낚시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마련돼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눈 아래 펼쳐지는 남해바다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다. 해수욕장 배후에 자리 잡을 설흘산은 동쪽으로는 앵강만, 남쪽으로는 망망대해인 남태평양을 바라보며 산행할 수 있는 남해군 내 최고의 등산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두곡·월포해수욕장은 방풍림으로 조성한 소나무 숲 아래에 몽돌과 모래가 함께 어우러진 해변이다. 해변을 바라보며 자갈이 파도에 이리저리 쓸리면서 내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쾌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이른 무더위에 지친 여름을 나고 있다면 남해의 해수욕장을 찾아 활력을 되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 여름바다 한가운데서 즐기는 짜릿한 해양레저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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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항에 위치한 남해군요트학교가 운영중이다.(사진제공=남해군청) |
보물섬 남해에서 즐기는 해양레저 관광은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남해군 삼동면 물건항에 위치한 남해군요트학교를 찾아 남해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요트의 매력을 즐겨보자.
대한요트협회 인증을 받은 전문강사진이 크루저 1척, 딩기요트 39척을 이용해 잊지 못 할 추억을 선사한다. 연중 딩기교육과 크루저체험을 실시하며 관광객은 여벌옷, 여벌신발, 세면도구, 수건을 준비해 요트학교를 방문하면 즐거운 세일링을 맘껏 체험할 수 있다.
포근하고 잔잔한 상주면 두모 바다에서 즐기는 씨카약과 해양레저 또한 놓칠 수 없는 해양레저체험기회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바다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조면 송정마을 남해서핑스쿨은 초보서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서핑 기회를 제공한다. 서핑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이 입문하기에 그 어느 곳 보다 적합하다.
▶ 피톤치드로 가득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 200%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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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삼동면 편백나무 숲 전경.(사진제공=남해군청) |
남해군이 자랑하는 여름 관광지는 에메랄드 빛 바다뿐만이 아니다. 남해군 삼동면에 편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이 있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북쪽 해발 681m의 금산 동쪽 자락에 위치해 남해 바다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울창한 편백이 절경을 이룬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속을 거닐기만 해도 편백에서 심폐기능 강화, 항균, 이뇨, 거담효과가 뛰어난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매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면 보리암이 있고,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과 금산 38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 맛보자 남해 별미 = 멸치쌈밥과 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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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대표 음식중 하나인 멸치쌈밥 정식.(사진제공=남해군청) |
전국 각지를 다니는 식도락가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 남해를 이제 입 안에 담아보자.
멸치쌈밥은 남해의 대표 음식으로 멸치찌개와 채소 쌈이 함께 나온다. 멸치찌개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멸치에 고춧가루, 마늘, 시래기 등을 넣고 얼큰하고 자작하게 끓여낸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칼칼한 양념이 가미된 멸치쌈밥은 색다른 맛으로 여름철 입맛을 돋운다.
멸치쌈밥이 얼큰한 매력을 지녔다면 또 다른 남해의 대표 여름 별미, 물회는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물회는 양푼이에 각종 야채와 생선 그리고 엄선된 재료로 우려낸 육수가 어우러져 그 맛은 물론 콜라겐과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렌산 등 영양이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큰 효과가 있다. 시원한 육수에 푹 담긴 회를 즐기고 나서 제공되는 냉면사리는 여름 맛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 ‘아트 섬’ 남해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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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사촌해수욕장 전경.(사진제공=남해군청) |
무더운 여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즐길거리가 아트 섬 남해에 마련돼 있다.
남해의 대표 여름축제, 상주 썸머 페스티벌이 다음달 13~14일 양일간, 상주은모래비치에서 개최된다.
국내 유명 인기가수와 아이돌그룹이 무대에 올라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화려한 조명과 음악, 역동적인 몸짓이 한여름밤 해변을 젊음의 열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으로 구성된 섬공연예술제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국제탈공연예술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23일 ‘선녀씨 이야기’, 24일 ‘울고있는 저 여자’, 30일 ‘레전드 오브 타짜’, 31일 ‘아마데우스’, 다음달 7일 ‘천일홍의 꿈’, 13·14일 ‘영웅의 역사’, 20·21일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등 우수한 명품연극이 연이어 공연된다.
그밖에 오는 27일 ‘더 하랑 콘서트’, 다음달 6일 ‘들깨꽃 콘서트’ 등 각종 음악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여름은 남해를 가장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오감을 제대로 만족시킬 여름 즐길거리를 찾아 보물 남해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