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빚 없는 지자체'가 됐다. 남해군은 지난달 초 남아 있던 빚 10억 9300만 원을 모두 갚았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남해군은 2016년 제1회 추경예산안을 마련해 군 의회 동의를 얻었다. 남해군 측은 "빚이 한 푼도 없는 지자체가 된 건 40여 년만"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억 9300만 원 청산
성과 낮은 유사사업 통폐합
남해군은 2014년 말 기준으로 총채무액이 76억 원에 달해 군민 1인당 16만 원가량 빚을 지고 있는 셈이었다. 재난 피해 복구비와 광역 상수도 공사 등으로 채무가 발생했었다.
남해군은 '채무 제로(0)'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 일반회계로 1억 원, 상수도 특별회계로 25억 3000만 원 등 모두 26억 3000만 원을 갚았다. 올해도 당초 예산안 38억 9000만 원, 추경 예산안에 10억 9300만 원을 편성해 빚 갚기를 마쳤다.
남해군은 빚을 갚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공공 하수처리시설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성과가 낮은 유사, 중복사업은 통폐합했다. 보물섬 시네마 극장을 신축하는 대신 기존 건물을 개보수했고 공무원 외국 연수도 축소했다.
박영일 남해군수는 "지방재정은 군민 세금에서 비롯되는 만큼 살림을 꼼꼼히 살아야 하는 건 지자체의 당연한 책무"라며 "채무 제로로 이뤄낸 안정적인 군 재정 여건을 바탕으로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4일 오전 10시 30분 국민체육센터 MK홀에서 '민선 6기 2년과 채무 제로 기념식'을 한다.
출처 :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