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이 남성의 겨드랑이 악취를 줄여 여성의 호감도를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스털링대학과 체코 프라하대학 연구진은 남성의 마늘 섭취가 여성의 호감도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했다.
실험 대상자인 남자 42명은 생마늘과 마늘 캡슐 섭취, 무섭취를 차례로 한 뒤 겨드랑이에 패드를 대고 12시간 동안 냄새를 모았다.
연구진은 모은 냄새를 여성 82명에게 맡게 하고서는 유쾌함, 매력, 남성성, 강렬함 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여성들은 생마늘과 마늘 캡슐을 먹은 후의 냄새에 호감을 더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늘을 소량으로 먹었을 경우 먹지 않았을 때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들이 마늘 2쪽(6g)을 빵, 치즈와 같이 섭취했을 때 그냥 빵, 치즈만 먹은 대조군과 호감도 면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생마늘 4쪽(12g)을 먹거나 12g을 캡슐 형태로 먹은 실험군에서는 여성들의 호감도가 높아졌다.
연구진은 마늘의 항균 기능이 악취를 일으키는 미생물의 농도를 약하게 해 겨드랑이 냄새를 더 '달콤'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람이 내뱉는 숨은 사회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겨드랑이 냄새도 인간의 친밀성을 좌우하는 중요 인자"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여성들이 마늘처럼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남자를 선호하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추론했다.
연구진은 마늘 섭취가 땀냄새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을수 있다면서 "이는 노화방지와 항균 기능이 강한 마늘의 건강 효과가 가져온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식품건강 잡지인 '애피타이트'(Appetite)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