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조절·최저가격 보장 등 종합적인 지원대책 마련 촉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의회는 9일 열린 제365회 임시회에서 최근 가격이 급락한 양파·마늘가격을 안정화해달라는 대정부 건의안을 의결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낙인(창녕1) 의원이 대표발의해 의결된 '양파·마늘가격 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에는 양파·마늘 수급 조절과 최저가격 보장 등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성 의원은 건의안에서 "올해 양파·마늘이 최근 10년 사이 최상 작황이라 할 만큼 풍작을 이뤘지만, 가격은 대폭락하면서 재배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가격폭락으로 창녕과 남해, 함양, 합천 등 도내 2만4천여 양파·마늘 재배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하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양파가 kg당 400원에 거래돼 지난해 690원보다 42%, 마늘은 kg당 2천600원으로 지난해 4천650원보다 44%나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3만t 내외의 수급 조절 대책을 발표했지만, 농민단체가 예상한 과잉생산량 35만t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지난 2월부터 가격폭락이 예견됐는데도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설상가상으로 지난 5월 14일 도내에 한 시간이 넘는 우박이 떨어져 창녕, 함양, 합천 등 양파·마늘밭 250㏊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 의원은 건의안에서 정부를 상대로 우박 등 농업재해 피해를 본 작물에 대한 보조금 지원 확대, 마늘·양파가격 하락에 따른 정부 차원의 전량 보상수매, 양파·마늘 농가에 대한 종잣값과 자재 지원 및 수급조절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이 건의안을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각 정당에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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