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영원한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미국에서 생활하던 시절 “마늘 냄새 난다”는 동료들의 타박을 피하지 못했다. 마늘 냄새에 대한 서양 사람들의 편견은 그만큼 강했고, 동양에서도 그 알싸한 향에 대한 호불호는 크게 갈렸다.
그러나 코트라와 리얼푸드에 따르면 최근 혈압을 낮춰주는 마늘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외국에서 ‘마늘 다시보기’ 열풍이 불고 있다.
열풍의 근원지는 호주 멜버른이다. 호주의 국립 통합의료협회는 최근 숙성 마늘 추출물이 혈압을 낮추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숙성 마늘 추출물은 인체의 심장과 뇌, 면역체계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고혈압약 만큼이나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약을 대체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게 연구팀의 발표 내용이다.
연구팀이 대상으로 한 고혈압 환자 중 24%는 약으로도 혈압을 억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이 환자들에게 숙성 마늘 추출물을 섭취하게끔 한 결과 70%가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를 봤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미국 UCLA 메디컬센터 심장혈관CT 이사인 매튜 버도프 박사의 연구와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버도프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숙성 마늘 추출물은 최대 80%까지 동맥의 혈전 축적을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혈전의 양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도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과히 혁명적이며, 숙성 마늘 추출물이 심장혈관 질환에 상당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