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채소값이 안정세를 찾은 가운데 유독 마늘값만 상승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지난 2월 중국 춘절로 인한 작업 지연 때문이다.
또 부활절로 인해 미국 내 통관업무가 지연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LA한인타운 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깐마늘 가격은 2배 이상 급등했다. 중국산 깐마늘 한 박스 도매가격은 2주 전만 해도 90달러 선이었다.
하지만 150~160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대부분 한인마켓에는 깐마늘 한 봉지(1파운드)에 5.99~6.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에는 봉지당 2.99달러였다.
아예 동이 난 마켓도 있다. LA한인타운 한남체인에는 야채 코너에 마늘이 사라졌다.
한남체인 박현진 야채부 매니저는 "가격도 올랐지만 물량 부족 현상에 물건이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마켓에 마늘이 유통되기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야채 도매 바이어는 "미국에서도 마늘이 생산되기는 하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고 알이 크지 않다. 반면, 중국산은 알도 크고 통마늘의 경우 잘 쪼개져 한인들이 중국산을 선호한다"며 "오늘(30일)부터 통관이 풀릴 예정이지만 물량부족으로 앞으로 2달 정도는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