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올해 마늘 가격이 작년보다 최대 2배까지 높아져 밥상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다. 비축물량이 줄고,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탓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난지형 마늘(1kg·상)의 가격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1.5~2배(40~70%) 가량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햇 마늘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가격도 전년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마늘 가격 상승은 지난해 출하된 2015년산 난지형 마늘의 출고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저장마늘 비축물량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공급량이 소비자 수요 대비 부족한 게 원인이다. 실제 2015년산 난지형 마늘 재고량은 입고량, 출고량이 줄어들면서 1만442t으로 전년(2014년산) 1만4938t 대비 30.1%, 평년 1만3500t 대비 22.6% 감소했다.
반면, 통계청에 따르면 생육 상황이 양호하고, 난지형 마늘 재배량이 늘어나 2016년 마늘 추정 생산량은 전년 대비 9.0~10.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햇 마늘 출하가 시작되면서 가격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전점에서 올해 첫 수확한 2016년산 햇 마늘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햇 마늘은 유명 생산지인 경남 창녕에서 수확한 올해 첫 물량이다. 사전 계약을 통해 총 60t 가량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주대(잎) 부분을 제거 후 판매해 음식물 쓰레기를 축소한 것이 특징이다. 금년 마늘 가격이 전년 및 평년 대비 상승한 것을 감안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접(100개)’, ‘반접(50개)’ 대비 적은 30개 소용량 상품을 운영해 2016년 햇 마늘(30개)를 9990원에 판매한다.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 상품기획자(MD)는 “현재 마늘 가격이 전년 대비 비싸지만 고객들의 식탁 물가 부담을 고려해 사전 기획 및 소용량 포장으로 제철 채소를 저렴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