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다방

마늘-양파 가격폭락 주범이 농민이라고?

  • 기업지원실
  •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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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가 마늘‧양파의 가격 안정을 위해 '자율 감축'을 추진하자 생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농림식품부는 마늘‧양파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 '과잉 생산' 때문이라고 보는 반면, 생산자들은 '수입농산물 범람'과 '유통 구조' 등의 탓으로 보고 있다.

농림식품부‧농협은 최근 '마늘‧양파 적정면적 재배를 위한 순회워크숍'을 열고 있다. 워크숍은 지난 20일 전남에서 처음 열렸고, 22일 오후 진주 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관 강당에서 열리며, 앞으로 23일 전북과 26일 경북, 29일 충남에서 열릴 예정이다.

농림식품부는 "마늘‧양파 과잉생산으로 가격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생산단계 사전관리와 자율감축 공감대 확산을 위한 순회 워크숍"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숍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서 "마늘‧양파 생산 동향과 수급조절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사전 면적조절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형식이다.

농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집행위원장은 "올해 마늘, 양파 가격은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폭락하였다"며 "농산물 가격폭락의 문제는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도시 소비지의 가격은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범람, 생산자 빠진 수급정책"

생산자들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배추생산자협회(준)는 경남 워크숍에 맞춰, 22일 오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파‧배추‧마늘 생산자들은 "현재 농산물 가격 하락의 근본 원인은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범람, 생산자인 농민이 빠진 수급정책과 수급 관련 정부 예산 삭감으로 인한 농림식품부의 소극적 대응에 있다"고 했다.

워크숍에 대해 이들은 "생산자인 농민이 시작부터 배제된 순회 워크숍"이라며 "그래도 파종 전에 '정부가 뭔가를 하려고 하려나 보다'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안고 첫 워크숍이 진행된 전남지역에서는 생산자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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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일 진행된 첫 번째 워크숍에서 보여준 농림식품부의 모습은 허망하기를 넘어 농림식품부가 없어져야 농민들이 잘 살수 있다는 항간의 우스갯소리가 왜 나오게 되었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생산자들은 "통계청과 KREI의 생산량 조사가 정확하지 않다"며 "조생종 양파 재배 면적이 어떻고 중생종 양파 재배 면적이 어떻고 정도만 이야기하고 '5% 면적을 줄이면 농가 소득이 5% 증가한다'며 내놓은 자료도 기가 찬데, 농민들의 자율적 면적조절만을 강조하는 농림식품부 사무관의 발언 하나하나는 올해 농산물 값이 반 토막이 나서 힘들어하고 있는 생산자 농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등 단체들은 "과연 가격폭락의 주범이 농민인가?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하면 가격이 안정되는가?"라며 "농림식품부는 없고 농협 경제지주만 있는 농업정책이 과연 올바른 정책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생산자들의 요구는 단순 명료하다. 생산자인 농민들과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고 제발 농협 뒤에 숨어서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정부예산을 투여해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생산자인 농민과 함께 현재의 문제를 찾아 극복하자"며 "농민은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임을 명확히 하고 정부, 생산자협회, 농협, 지자체가 함께하는 수급조절위원회를 즉각 구성해 제대로 된 농산물 수급과 가격정책 논의를 시작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예산을 투여해라.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농민들 설득하려하지 말고 필요한 정책이 있으면 예산을 투입해서 반드시 관철해 신뢰받는 농림식품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19.08.22 14:38l최종 업데이트 19.08.22 14:38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