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다방

‘일반 마늘을 친환경 농산물로’ 유통업자 입건

  • 기업지원실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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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늘을 친환경 마늘로 둔갑시켜 학교 급식 납품업체에 판매해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유통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일반 마늘 20억 원어치를 친환경 농산물로 둔갑시켜 농산물 판매업체에 납품해 6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농산물유통업자 모 모 씨(48·남)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모 씨는 지난 4월 전남 무안군에서 구매한 일반마늘 10톤을 친환경 마늘인 것처럼 속여 농산물 판매업체 9곳에 1억 700만 원 상당을 판매하는 등 지난해 4월부터 광주와 전남, 서울의 학교 급식 납품업체에 모두 천백여 차례에 걸쳐 20억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 씨는 친환경 마늘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일반마늘보다 시중 가격이 20~30% 높게 판매되는 점을 노렸다. 모 씨는 직접 구매한 일반 마늘에 인쇄소에서 임의로 제작한 친환경 무농약 인증마크를 붙여 거래처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모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일반 농산물을 친환경 농산물로 둔갑시켜 판매한 농민이나 유통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