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다방

경기는 불황,건강식품은 호황…‘흑마늘즙’강세 눈길

  • 기업지원실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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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위축되고 경기는 불황에 기업이 부진하는 중에도 나날이 성장하는 시장이 있다.바로 건강식품 시장이다.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국내 건강식품 시장의 규모는 2015년 기준 2조3291억 규모로 2011년 이래 5년간 평균 8.4%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다.한국은 그야말로 건강식품의 천국인 셈이다. 

비타민과홍삼,유산균이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흑마늘관련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흑마늘은 건강기능식품의 대명사 ‘마늘’을 숙성하여 달짝지근한 맛과쫀득한식감을 더한 버전이다.또 마늘보다 항산화력이 뛰어나피로 회복과 소화촉진, 고혈압과 암 예방 등에 효능을 발휘한다. 

이에 발효흑마늘,통흑마늘 등 마늘 그대로 섭취가 가능한 제품이 가장 인기다.영양간식이나 술안주로 먹기 좋을 뿐 아니라 요리 재료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그 외에도 흑마늘가루,흑마늘소스,흑마늘환 등 여러가지 제품군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방에 넣고 다니며 어디서든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단연 흑마늘 음료일 것이다.

흑마늘 음료 역시 토종흑마늘진액,유기농흑마늘진액, 발효흑마늘진액 등 마늘의 품질을 강조한 제품부터 의성마늘엑기스,남해흑마늘즙 등 산지를 강조한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그러나흑마늘즙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면 제품의 제조방식이나 합성첨가물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흑마늘즙은흑마늘을 물에 달여흑마늘진액을 뽑아내는 추출액 방식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방식은 흑마늘에 함유된 유효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성분만 추출이 가능하다. 

물에녹지 않는 유효성분은갈아서 분말로 추출해야 한다.이는 전체식 방식으로 통흑마늘을 껍질까지 통째분쇄한 분말을 흑마늘진액과 혼합하는 방법이다. 마늘 껍질에 풍부한 항산화물질‘폴리페놀’과 식이섬유, 물에 녹지 않는 유효성분도담아낼 수 있다.

진단검사기관‘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은 흑마늘즙과흑마늘분말에 포함된 영양소의 함유량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흑마늘분말의아연,칼륨,셀레늄,플라보노이드, 게르마늄, 칼슘 등 영양소는흑마늘즙에 비해 최대 105.36배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일부 흑마늘즙에는 진액의 맛과 향,걸쭉한 점도를 구현하는 액상과당,합성착향료, 카라멜 색소 등 합성첨가물이 함유되기도 한다.액상과당의 경우 학술지 <세계공중보건(Global Public Health, 2013)>에서 “과당 함량이 높은 콘시럽을 자주 사용하는 국가는적게 사용하는 국가보다 당뇨병 유병률이 20% 높았다”고 기술, 제품 뒷면의 첨가물 여부 역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맵고 아린 탓에 매일 먹기도 부담스럽고 아이들에게 먹이기도 어려웠던 마늘,그럴 때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흑마늘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강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