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다방

‘보약’ 안 부러운 마늘, 어떻게 먹어야 더 좋을까

  • 기업지원실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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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10대 장수식품에 이어 각종 실험과 논문을 통해 효능이 입증되면서 ‘보약’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채소다. 
 
이에 마늘을 원료로 한 건강식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늘즙과 마늘환을 비롯, 마늘을 발효해 효능을 배가한 흑마늘환, 흑마늘즙 등까지 다양하다. 그 중 흑마늘즙은 수출길에 오를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흑마늘즙은 마늘 특유의 맵고 아린 맛이 없어 먹기가 좋고, 이러한 매운 성분이 위를 자극할 염려도 없다. 또 숙성하는 과정에서 폴리페놀류 함량이 증가해 마늘보다 항산화 활성도가 10배나 더 높아진다. 제품만 개봉하면 바로 마실 수 있어 환에 비해 섭취도 간편하다.
 
그러나 흑마늘즙은 제품마다 적용되는 기술이 다른 만큼 세밀하게 살펴본 후 구입해야 흑마늘 효능을 더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시판 흑마늘즙은 물 추출 제품과 전체식 흑마늘즙으로 나뉜다. 물 추출 제품은 흑마늘을 물에 장시간 우려내 영양분을 꺼내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그런데 이 방법으로는 물에 녹는 영양분은 뽑아낼 수 있지만, 녹지 않는 성분까지 얻을 수는 없다.
 
이런 한계를 보완한 것이 전체식 흑마늘즙이다. 전체식 흑마늘즙은 흑마늘을 물에 달이기도 하지만, 통째 갈아 분말도 넣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 유효성분도 담아낼 수 있다. 때문에 영양 함량도 물 추출 제품에 비해 더 높은 편이다. 
 
실제로검사기관 슈어퀘스트랩은 영양 함량을 비교하기 위해 흑마늘 추출물과 흑마늘 분말을 각각 관찰한 결과, 흑마늘 추출물보다 흑마늘 분말에 칼슘, 총 플라보노이드, 게르마늄 같은 무기질이 더 많이 함유돼 있었으며 특히, 칼슘은 105.36배만큼의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유기농 흑마늘을 사용했는지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마늘을 재배할 때 사용되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세척해도 잘 씻겨 지지 않아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화학성분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2015년 유럽 생식 의학회지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잔류농약이 검출된 과채를 많이 먹은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정자수가 49%나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흑마늘즙은 만드는 방법과 원료에 따라 영양 함량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약 안 부러운 건강식품 마늘, 맛 좋고 영양 풍부한 흑마늘즙으로 효능을 톡톡히 누려보자. 

[강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