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반부터 아침기온이 영하로 급격히 떨어질 예정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이 약해져 외부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진다. 쌀쌀한 기온과 감기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는 이유다. 날이 추울 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 다음과 같은 음식들은 겨울철 면역력을 지키는데 도움을 보태주는 기능을 한다.
◆ 베리류 과일= 과일 중에서도 유독 짙은 색깔을 띠는 베리류 과일은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성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의미는 곧 체내 염증과 싸우는 힘이 있다는 의미다. 베리류 과일에서 추출한 성분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 따르면 이 같은 성분은 독감 바이러스 침투를 방어하는 기능이 있다.
◆ 버섯= 버섯은 비타민 B 복합체에 속하는 리보플라빈과 니아신, 그리고 셀레늄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체내에 셀레늄 수치가 낮아지면 심한 독감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리보플라빈과 니아신 역시 건강한 면역시스템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독감과 감기에 걸릴 확률을 낮춘다.
◆ 굴= 굴은 아연 함유량이 높은 해산물로,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 아연은 면역반응과 연관이 있는 백혈구를 생성하고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아연은 상처를 치유하는 일처럼 면역계가 하는 역할의 보조기능도 한다.
◆ 저지방 요거트= 요거트를 비롯한 발효식품에 든 프로바이오틱스는 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를 강화한 발효식품도 있는데, 일조량이 짧아져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흡수율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비타민D 보충도 중요하다. 비타민D 수치가 떨어지면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 시금치= 시금치에 든 엽산은 우리 몸이 새로운 세포를 만들고 손상된 DNA를 고치는데 힘을 보탠다. 시금치에 든 식이섬유, 비타민 C, 항산화성분 역시 면역력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단 시금치는 푹 삶으면 이 같은 건강상 혜택을 상실하게 되므로 살짝 데치는 정도로 익혀 먹어야 한다.
◆ 차= 녹차, 홍차와 같은 차는 겨울철 차가운 몸을 녹이는데도 좋지만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처럼 질병과 싸우는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다는 점에서도 마시는 편이 좋다. 차에 든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디카페인을 택해도 된다. 카페인 유무가 차의 항산화기능에 영향을 미치진 않기 때문이다.
◆ 고구마= 당근이나 고구마의 색깔을 내는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면역시스템을 강화하고 노화과정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데도 효과가 있다.
◆ 마늘과 생강=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는 마늘과 생강도 겨울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생마늘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와 싸우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세균성 피부감염을 막는다. 생강 역시 항산화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음식을 조리할 때는 물론, 겨울철 매콤한 맛과 향을 내는 차를 만드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