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다방

수술 전후 마늘·은행잎 성분 섭취 금물… 출혈 위험 높여

  • 기업지원실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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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사례 분석

마늘즙, 생강 파우더, 은행잎 제제, 인삼 등 일부 건강보조식품은 수술 전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예미경 교수팀은 '건강보조식품과 술후 출혈'이라는 논문에서 수술 후 출혈을 잘 일으키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마늘·은행잎 추출물·인삼·생강·오메가3 지방산 등 5가지를 선정하고 사례와 이유를 분석했다. 마늘의 경우는 마늘즙을 복용 중이던 72세 남성이 전립선절제술 후 많은 양의 출혈로 수혈을 시행한 사례가 있었고, 마늘즙을 먹던 37세 여성 역시 자궁적출술 후 과다출혈로 재수술을 받았던 사례가 있었다. 예미경 교수는 "알리신 등 마늘 성분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 응고를 막으면서 출혈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은행잎 추출물 제제나 인삼 등도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출혈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은행잎 추출물 제제를 하루 120㎎씩 2년간 복용하던 33세 여성은 외상 없이 뇌를 둘러싼 경막에 출혈이 생겼고, 복용 중단 35일 후에야 출혈이 정상화된 바 있다.

생강은 수술 후 출혈의 원인이 된 사례는 없었지만, 와파린·헤파린 등 항응고제와 함께 섭취하다 출혈이 생긴 사례가 있었다. 항응고제를 먹던 76세 여성이 생강 파우더를 복용하다 코피가 나기 시작해 생강 복용 중단과 지혈제 처방을 받은 적이 있었다. 오메가3 지방산의 경우에는 혈액을 묽게 하고 잘 뭉치지 않게 해 출혈 위험을 높인다.

예미경 교수는 "수술을 앞둔 환자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마늘즙·은행잎 제제 등을 먹는다면 의사에게 이를 알리고, 수술 전 1~2주는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