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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아이디어 지원사업 수혜기업과의 인터뷰 - 1. 베리굿 농장 이근한 대표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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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남해마늘연구소의 “아이디어 지원사업”의 수혜기업으로 선정되어 우리 연구소와 함께 『히말라야 핑크솔트 블랙베리 & 갈릭 시즈닝』 제품을 개발한 베리굿 농장의 이근한 대표를 만났다.
  이근한 대표는 2012년 고향 남해로 귀향한 후 삼동면 봉화마을에서 부인과 함께 블랙베리 농장을 운영하며 블랙베리 생과를 활용한 제품개발을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블랙베리 농장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공제품 개발에 고심하던 이근한 대표는 여러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제품도 만들어 보았지만 실제 상품화까지 비용이나 실제 개발에 대한 실무 경험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근한 대표에게 아이디어 지원사업은 가장 적합한 사업이었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늘 생각하고 있던 『히말라야 핑크솔트 블랙베리 & 갈릭 시즈닝』 제품을 상품화할 수 있게 되었다. 개발된 제품은 향신료, 바비큐, 캠핑 등에 관심이 많은 MZ 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당시 유행하던 히말라야 핑크솔트에 베리굿 농장의 블랙베리, 남해마늘연구소의 동결건조 마늘 칩, 그리고 허브가 첨가된 시즈닝과 시즈닝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글라인더를 더해 세트상품으로 구성해 OEM 전문업체에서 제작하여 출시하였다.
  제품개발 당시 단순히 재료들을 혼합하면 된다는 생각에 시작이 되었으나 제품을 만들다보니 제품개발 디자인, 제품명부터 핑크솔트에 블랙베리를 첨가하는 방법과 첨가 비율을 설정하는 것, 다른 부재료의 혼합 비율을 설정하는 것, 동결건조 마늘의 첨가, 품목제조신고 등 제품개발의 모든 단계가 생각만큼 순조롭지는 않았다. 연구소와 수시로 협의하고, 함께 재료들을 혼합하고 시식하고, 인허가 부분이나 임가공 업체 선정 등을 논의하고 함께 탐색하는 등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제품이 구체화되었고, 이근한 대표의 경험도 쌓여갔다.
  제작된 『히말라야 핑크솔트 블랙베리 & 갈릭 시즈닝』 제품은 남해군 소재 로컬마트에 우선 입점하여 판매를 시작하였고, 지역축제나 박람회 등에 선보이면서 홍보를 하였으며, 마켓컬리 등 유명 온라인 마켓의 입점을 의욕적으로 추진하였으나 보유하고 있는 물량의 한계로 인해 입점이 좌절되었다.
  이렇듯 현재의 제품 판매상황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온라인 입점 추진 당시 MD (Merchandiser)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여러 차례 농식품 박람회에 나가 제품을 선보인 결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뚜렷한 소비층이 존재함을 확인하였기에 이근한 대표는 현재의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시즈닝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초도 생산 제품으로는 “베리굿 농장”과 개발 제품을 홍보하는데 집중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리뉴얼 제품의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에는 지족시장 상권 살리기의 일환으로 시장 내에 주 2회 정도 조개구이 집을 운영하면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남해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으며, “베리굿 농장”과 개발 제품들을 적극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마켓 부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삼동면 소재의 블랙베리 농장인근에 오프라인 홍보 공간을 만들고 있다. 오프라인 마켓에는 블랙베리 생과와 블랙베리 즙, 콩코드 잼 등 자체 개발한 제품과 리뉴얼한 시즈닝 제품과 기획 중인 신상품을 홍보,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터뷰 말미에 이근한 대표의 최종 목표는 블랙베리 체험농장을 자녀와 함께 가꾸고 운영하며 남해군의 블랙베리를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혼자 여러 가지 일들을 수행하느라 늘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셨던 이근한 대표는 혼자보다는 같이 상생하는 길을 걷고자 마음 쓰고 있었다. 뒤도 돌아보고 옆도 챙기느라 바쁜 마음만큼 속도를 내지는 못하지만 조금 느리더라도 쉬지 않고 묵묵히 걸음을 옮기며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는 이근한 대표의 행보는 느리지만 쉬지 않고 걸음을 재촉한 거북이가 토끼를 앞질러 결승점에 먼저 도착하는 우화를 생각하게 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대표님이 들려준 여러 이야기에서 블랙베리와 사업을 향한 대표님의 숨은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대표님의 목표가 현재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리굿농장(이근한 대표 : 010-7788-6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