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남해마늘연구소에서 2022년에 수행한 연구개발사업 2건, 연구소 지원사업 2개 분야에 대한 성과보고회가 열렸다.
연구개발사업은 경남도와 남해, 하동, 진주 2개 지자체가 1:1로 사업비를 매칭하는 ‘경남항노화바이오스타기업육성사업’으로 마늘연구소는 2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기업과 공동으로 수행하였다. 수혜기업인 늘푸른영어조합법인은 자체브랜드인 아라보감을 이용해 ‘전복내장분말’을 스틱형으로 상품화하였고, 이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되는 전복의 비린내와 위생적인 공정개발을 연구소에서 연구하여 해결하고, 관련 내용은 특허로 출원하였다. 또 다른 수혜기업인 (주)일백은 섬애약쑥과 마늘분말을 혼합한 ‘쑥과 마늘을 담다’라는 고농축 스틱 음료를 출시하였는데 쑥의 쓴맛과 마늘의 매운맛을 제거하는 공정을 연구소에서 개발하여 관련 특허를 출원하였고, 이를 토대로 매운맛 없이 기존 대비 3~5배 정도 더 마늘 분말 함량을 늘일 수 있게 되었다.
연구소의 자체 예산을 이용한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Food startup 지원사업의 성과도 함께 보고되었다. Food startup 지원사업은 마늘연구소의 연구개발 역량강화를 통해 농축산업 현장과 연계하고, 지역특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식품을 개발을 지원하고자 하는 민선 7기의 공약사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민선 7기에는 농업인 아이디어지원사업으로 시작하여 신규창업 2건, 기존 기업의 제품개발 13건의 성과를 달성한 바 있는데, 민선 8기에서는 남해군 관내 식품산업의 육성에 좀 더 중점을 준다는 취지에서 Food startup 지원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사업량을 4건으로 늘여 지원하였다.
올해의 사업 성과로는 신규창업이 3건이었고, 신규창업 기업 중 2개소는 매장을 열어 지원을 통해 개발한 제품을 판매한다. 한곳은 이미 남면에 ‘브래드멜’이라는 매장을 열어 죽방멸치 모양과 마늘모양의 빵과 마늘분말 씨즈닝, 유자크림, 남해산딸기 크림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여 성황리에 판매 중이다. 남해유자 도넛을 개발한 신생업체 ‘앨로우츄 도넛’은 유자의 노란색과 유자청의 식감을 연상케 하는 기업명을 통해 설리에 매장을 오픈하여 도넛을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퍼 미네랄 저염칼슘 김치를 상품화한 최옥숙씨는 하이퍼 미네랄로 절임한 배추는 나트륨의 함량은 약 20% 감소하고, 칼슘함량은 4배 증가하여 장기간 아삭하고, 1주일 정도 숙성시키면 더 감칠맛이 증가하는 김치를 선보였다. 지원사업을 통해 청해신 푸드를 창업 한 문복임씨는 대학에서 메디푸드를 공부하고 있는 늦깍이 학생이기도 하며, 그 열정으로 제품개발과 상품화를 위한 장비까지 구축하여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남해군에 좋은 특산물이 너무 많아서 이를 알리고 싶고, 나아가 노령화되고 있고, 건강에 위협을 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하였다고 한다. 현재 온라인 마케팅을 준비 중에 있는데 시식 행사에서 대형 유통사로부터 제휴 제안을 이미 받아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성과보고회는 기업 대표들이 직접 전시된 제품을 설명하고, 사업내용을 발표하는 시간과 더불어 시식을 통해 제품을 체험하는 시간까지 함께 이어졌다. 수혜기업 대표들은 발표 자리가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지만 연구소의 지원을 통해 제품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열정을 이루었다며 만족감과 함께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마케팅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충남 이사장(남해군수)은 남해군 특산물을 이용한 좋은 제품들이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홍보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하므로 오늘 개발된 제품들이 사업화에 성공하고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