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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지원사업 수혜기업 탐방-3. 남해 보물섬 푸드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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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지원사업 수혜기업 탐방 세 번째로 2차년도(2020년) 수혜기업인 남해보물섬푸드의 박순지 대표와 “보물섬남해 흑마늘 스틱”을 소개한다. 
  남해보물섬푸드의 “보물섬남해 흑마늘 스틱”은 기존의 스틱형으로 포장된 고농축 제품과 포장 형태는 동일하지만 액상이 아니라 젤리 제형이다. 흑마늘이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알지만 특유의 맛과 향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서 착안하여 유자 농축액을 첨가해 흑마늘의 강한 향을 저감시키고, 젤리스틱으로 상품화하여 휴대성과 편리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이 출시되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사업 선정 당시에 제안된 아이디어는 흑마늘 슬라이스 잼이었다. 흑마늘 잼을 만들어 빵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 형태로 납작하게 만들어 한 장씩 포장되어 있는 형태로 선정 당시 샘플을 만들어 와서 선보여 주셨는데 편의성이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문제는 이 슬라이스 잼을 제조해서 포장해 주는 설비를 갖춘 공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장시간을 수소문해도 이러한 형태의 잼을 임가공해 주는 공장은 찾을 수가 없어 산업화 단계에서 불가능에 봉착하게 되었다.
  아이디어를 수정해서 체험관을 운영하면서 흑마늘 슬라이스 잼을 홍보하고, 수제로 만든 슬라이스 잼을 판매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추진을 시작했다. 박순지 대표님은 체험관 운영 경험이 있으셨고, 관련한 사업도 계획 중이셨기에 아이디어를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제품화하는 사업비의 일부는 체험관 운영을 위한 최소의 재료비 지원과 더불어 충분한 홍보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사업의 진행 중에 몇 달이면 끝날 것 같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체험관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또 다시 사업의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잼은 아니지만 처음 아이디어와 가장 근접한 스틱형 젤리를 제조하기로 하였다. 계획이 변경되었던 만큼 많은 시간이 허비되어 짧은 기간 동안 급박하게 사업이 진행되었다. 암가공 제조사를 선택하고, 박순지 대표가 제안한 배합비에 따라 관능평가를 통해 제품의 배합비 확정, 사업자가 없었던 박순지 대표님의 창업과 사업자등록, 관련한 서류 절차들, 제품 포장지 디자인 등 제품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한 달음박질이 이어졌다.
  이렇게 제품을 출시해 두고 보니 이젠 마케팅, 즉 판매를 해야 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군에서 운영하는 남해몰과 농협의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제품을 전시, 판매를 시작했다. 임가공 생산하는 공장에서 최소량을 생산하더라도 한번에 2,000박스가 생산이 되는데 2021년 한 해 동안 3번의 재생산을 하셨다니 창업해서 첫 제품인데 이정도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직접 제품을 가지고 판매처를 찾아다니고, 제품의 편리성을 위해 포장 외박스를 수정하는 등 눈에 크게 보이지 않는 박순지 대표님의 땀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이러한 소기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사 유통망이 아닌 오프라인 도매에 의존하고 있는데 마진율이 크지 않다보니 농협 등 공공성을 가지고 최소의 마진으로 판매해 주는 곳은 입점이 용이하지만 그 외 오프라인 매장 개척에는 한계가 있고, 판매처를 다각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활용하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지만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에 집중하면서 현재에는 이마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박순지 대표는 현재의 제품에 대한 개선방안과 더불어 다른 제품의 개발을 위한 생각, 판매 중인 흑마늘 젤리의 홍보를 위한 체험관의 운영 등을 포함한 새로운 걸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면담 말미에 “궁극적으로 대표님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발된 제품과 더불어 남해군 특산물을 활용한 젤리와 슬라이스 잼 체험관을 운영하면서 특산물의 맛을 알리고, 활용도를 제안하면서 적극 홍보하고 싶다고 하였다. 여러 사정으로 처음의 계획이 수정되었지만 처음의 계획을 마음에 담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고 계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박순지 대표가 적지 않은 나이에 용기를 내어 창업이란 큰 도전을 시작하여 했다는 점을 알기에 더 큰 박수로 응원을 보낸다. 하루빨리 쾌차하여 사업에 집중하실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열정만큼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남해보물섬푸드(박순지 대표: 010-3847-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