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마늘연구소, 100년 식초 양상화 위한 간담회
(재)남해마늘연구소가 지난 13일 연구소 세미나실에서 100년 식초 양산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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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마늘연구소 이사장인 박영일 남해군수, 박정달 연구소장,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남해군에 거주하고 있는 정문석 종초보유자가 소유한 100년 전통 식초의 양산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문석씨의 전통식초는 정 씨의 어머니인 고 박소점 씨가 남해군 서면의 한학자 집안 종가며느리로 시집을 오면서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종초를 2009년 96세로 작고할 때까지 정성을 쏟아 보존해왔던 것으로, 박 씨는 생전에 “우리 식초는 한 번도 죽은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종초 보존에 정성을 기울였고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함없이 식초의 맛이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는 연구소 측의 ‘전통식초 연구추진 경과 및 계획’ 발표에 이어 서원택 경남과기대 교수의 주제 발표,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연구소 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 씨의 전통식초는 젖산(lactic acid)과 숙신산(succinic acid) 등의 함량이 다른 식초에 비해 월등히 높아 품질적인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100년 이상 어머니와 며느리로 이어져 온 ‘전통’이 스토리텔링의 소재로도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제성장과 더불어 기능성음료 또는 조미료로서 전통발효식초의 수요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남해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특유의 발효식초 개발 및 생산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연구소 측은 우수균주 확보와 전통 식초 우수성의 객관적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경남과기대에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며 종초의 품질은 유지하고 양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남해군에서는 과학적 근거자료가 확보되면 양산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식초음료 시장이 급성장해왔지만, 아직 블루오션에 가까워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전통식초의 양산화를 위해 전통 식초의 우수성확보와 표준화를 위한 과학적 근거가 먼저 마련돼야 하고, 기존의 전통 식초를 종초로 해 증량할 수 있는 호율적인 방안 모색과 명확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식초의 홍보 방안 수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뉴스웨이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