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경남 남해를 찾는 상춘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튤립이 올해도 장평소류지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
남해군은 내달 1일부터 24일까지 이동면 소재 장평소류지 일원에서 튤립개화기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국도 19호선 옆에 마치 숲 속의 호수와 같은 장평소류지를 관광객, 전국 사진작가 등에게 개방한다.
내달 16일에는 찾아가는 쌈지공연으로 '남해 사랑 어린이 동요대회'와 아카펠라 그룹 프리티(FREE.T) 공연이 열려 환상적인 봄의 선율을 선사한다.
장평소류 가장자리를 장식하며 피는 튤립은 남해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이곳은 전국 사진작가들의 출사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장평소류지 일원 1만1천㎡에는 8만여 송이의 튤립이 피기 시작했다. 내달 초순이나 중순께 활짝 펴 튤립의 향연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아펠톤과 골든아펠톤, 화이트 드림, 리반덴마크 등 각양각색의 튤립이 주변의 유채꽃에 둘러싸여 장관을 이룬다.
올해는 화사한 튤립 꽃밭에 거위가 보금자리를 틀어 운치를 더한다.
튤립과 어울려 유영하는 거위를 바라보면 유럽의 봄을 담아낸 한 폭의 서양화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출처 : 연합뉴스>